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차 "환율 파고 문제없다"

해외생산 늘고 제품 다양화로 위험 극복<br>단기 수익악화 불구 중장기 전망은 '맑음' <br>월드컵 효과·내수회복 기대도 긍정 작용




현대자동차가 최근 원화 강세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제품 다양화와 해외 공장 생산확대 등으로 환율민감도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데다 내수 회복과 월드컵 효과가 기대돼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 10일 ‘2006년 사업계획 설명회’를 갖고 해외공장 판매 목표를 지난해(67만600대)보다 37%이상 많은 92만2,000대로 잡았다. 이를 위해 올해 해외 공장의 가동률을 미국 92%, 중국 100%, 인도 112%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현지 딜러망도 미국은 현재 700곳에서 770곳으로, 중국은 300곳에서 350곳, 인도는 190곳에서 22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기준환율로 950원을 책정했다. 이로 인한 단기적인 수익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무라증권은 11일 “현대차의 기준환율 950원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률을 기존보다 각각 6%, 7%씩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임동수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해외 현지 생산이 꾸준히 늘어나는 점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내수 판매 및 해외 수출의 강력한 이익 회복을 감안할 때 환율 위험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 평균 판매가격을 지난해보다 9.6% 높은 1,960만원으로 예상했다. 다이와증권도 이날 “원화 강세로 인한 부정적 투자심리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현대차에 대한 기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이와증권은 현대차의 해외 매출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품질 및 가격 협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독일 월드컵 효과도 기대돼 현대차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컵의 후원사 중 하나인 현대차가 월드컵 기간동안 전세계인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현대차가 월드컵 후광으로 인해 올해 중반까지는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며 “현재 현대차 주가는 역사적 기준에서 싼 편은 아니지만 한국시장 재평가를 고려할 때 놀랄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현대차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 10만1,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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