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ㆍ4분기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 소했다.
이는 내수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당분간 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만 총선이 끝나면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근 채권발행을 서두르는 기업들이 많아져 2ㆍ4분기에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증권거래소는 올 1ㆍ4분기에 8조3,400억원의 회사채가 새로 발행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채의 자금용도를 보면 운영자금과 차환자금이 각각 58.0%, 32.5%로 대 부분을 차지한 반면 시설자금은 2.7%에 불과해 투자심리가 아직 위축돼 있 음을 반영했다.
회사별로는 ▦KTF 6,800억원 ▦KT 4,900억원 ▦롯데쇼핑 4,200억원 ▦SK 3,900억원 ▦신세계 2,000억원 등의 순으로, 이들 5개사가 전체 신규상장금액의 26.1%(2조1,800억원)를 차지했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규모와 자금용도를 볼 때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아직 얼어붙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도 “기업들이 총선 직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확보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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