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체크카드 시장을 잡아라" 카드업체들 치열한 경쟁

해외사용·후불 교통카드 다양한 기능 추가해 판매<BR>수수료 감면등 서비스도

해외에서도 사용 가능한 체크가드 ‘하나비바 카드’가 20일 출시됐다.

직불카드의 일종인 체크카드 시장을 둘러싸고 카드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도 결제되고 사용범위는 신용카드와 같지만 결제통장의 잔액 한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과소비와 카드부실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자카드와 공동으로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 ‘하나비바 카드’를 오는 2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나비바 카드는 전세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비자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체크카드는 해외에서 현금인출은 할 수 있었지만 해외 가맹점 사용은 제한돼 있어 유학생이나 해외 여행객이 사용에 불편을 겪어왔다. 하나은행측은 “출시 기념으로 발급 고객에게 환전ㆍ송금 수수료 감면과 결제금액 0.3% 현금적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9일부터 후불방식의 교통카드 기능을 갖춘 ‘KB 교통체크 IC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는 기존의 체크카드가 충전식 선불 교통카드를 탑재해온 데 비해 보증금 2만원을 내면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카드도 지난달 18일 연회비 없이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 등에서 할인혜택을 주고 롯데월드 무료입장, SK주유소 ℓ당 50원 적립 등 서비스도 제공하는 ‘롯데영플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를 발급받고자 하는 고객이 2,500원의 발급수수료를 내면 서울시의 교통카드인 ‘T머니’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농협은 지난달부터 결제액의 1%를 농협이 도ㆍ농 교류 활성화 기금으로 출연하는 ‘농촌사랑 체크카드’ 상품을 발급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1월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는 ‘우리 U캐시카드’를 판매하고있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체크카드(비씨카드 발급분) 사용액은 모두 8,77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459억원에 비해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지난 한해 신규발급된 체크카드는 525만여장으로 전년의 180만여장에 비해 3배 가량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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