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김홍빈씨를 대장으로 하는 히말라야 원정등반대가 마나슬루 등반 중 기상악화로 조난을 당해 2명이 실종됐다고 외교통상부가 26일 밝혔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4일 김씨가 이끄는 히말라야 원정등반대가 마나슬루 등반 중 기상악화로 조난을 당했다”며 “대원 2명이 실종됐고 김씨를 포함한 3명은 구조돼 카트만두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실종자는 윤모(40)씨와 박모(27)씨며 원정대장 김씨는 병원에서 동상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주네팔대사관이 오늘 오전9시께(현지시각) 신고를 받고 담당 영사를 병원으로 급파, 부상자 면담을 통해 사고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장은 지난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194m) 단독 등반에 나서 정상 400여m를 남기고 사고를 당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이후 좌절하지 않고 2006년 가셔브룸ⅠㆍⅡ, 시샤팡마 남벽을 등정했고 2008년 에베레스트 재도전에 성공,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올 1월에는 남극대륙 빈스매시프(4,897m)를 정복해 양손이 없는 중증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 등정에 성공했다.
한편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ｍ급 14좌 완등에 나선 오은선씨는 이번 사고와 관계 없이 예정대로 27일 오후3시께 안나푸르나 정상 도전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