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성 4명중 1명 대중교통 이용때 성추행 경험

여성 절반은 택시가 무서워

여성 4명 중 1명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절반이 택시를 탈 때 성추행이나 난폭운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여성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전국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여성은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를 이용할 때 안전을 가장 불편한 점으로 들어 남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버스에서 25.6%, 지하철에서 21.3%가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남성은 버스 2.3%, 지하철 2.4%로 대조를 보였다. 여성의 51.5%는 택시를 가장 위험한 교통수단으로 인식하는데 납치, 성추행 등 범죄불안(31.1%), 난폭운전(15.9%)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성추행에 대한 대책은 지하철 여성 전용칸 부활, 좌석만 허용하는 광역급행버스의 확대, 성추행 발생 시 휴대전화를 이용한 경고음 발생 인프라 구축, 온ㆍ오프라인 성희롱 고발함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또한 택시 이용시 범죄위험의 대책으로 택시 안심귀가 알리미 서비스, 여성전용택시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여성은 대중교통, 남성은 자가용을 주로 이용했고 여성은 운전을 해도 단거리를 하는 경향이 높았다. 여성은 교통안전의식은 높고 교통수칙을 준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으나 부주의한 경향은 남성에 비해 높았다. 임신 중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은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인식 부족, 계단 이용, 급출발ㆍ제동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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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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