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역수지] 흑자목표 하향조정

무역협회는 또 최근과 같은 수입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 초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18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金在哲)는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늘어난 70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 급증한 62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상반기 120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80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협은 특히 하반기 내수용 수입은 수출용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며 민간소비 회복에 따른 소비재 수입도 크게 늘어나는 등 전품목에 걸쳐 수입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이같은 전망에 따라 연초에 설정했던 무역수지 흑자 목표액 280억달러(정부 목표액 250억달러)에서 크게 후퇴, 올해 무역흑자 목표액을 200억달러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국내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졌고 원화절상 속도가 빨라졌으며 국제 원유가격 상승폭이 커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100억달러 이상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반기 수출 역시 액정모니터·휴대용전화기·컴퓨터본체 등 몇몇 품목만 호조를 보이는 매우 불안정한 구조에 의존하고 있다』며 『철강·유류제품·섬유직물·석유화학 등 대부분의 주종상품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경우 가까스로 회복되고 있는 대외신인도에 결정적인 손상을 가져 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수출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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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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