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LG전자 휴대폰 사업 '부진늪'

6분기 연속 적자행진… 환율손실 겹쳐 설상가상<br>"LTE폰으로 돌파구 마련"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부문이 6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폰도 판매가 크게 감소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환율 손실까지 겹쳤다. 이 같은 부진에 대해 LG전자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시대를 맞아 출시한‘옵티머스 LTE’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4ㆍ4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6일 3ㆍ4분기 기업설명회(IR)을 통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등 부문별 실적을 발표했다. MC 사업부의 매출액은 2조7,624억원으로 직전분기 3조2,459억원 보다 무려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99억원으로 직전분기 -547억원 보다 손실 폭이 커졌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다. LG전자의 MC부문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 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당초 증권업계(HMC투자증권 기준)에서는 MC부분의 매출액 2조8,520억원, 영업이익 -840억원을 예상했었다. LG전자는 MC부문의 영업손실로 인해 홈엔터테인먼트(HE), 홈어플라이언스(HA),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부문의 영업이익을 모두 상쇄하고 전체 실적에서도 3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실적부진의 이유에 대해“스마트폰의 매출 감소와 환율의 영향으로 손실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전자의 3ㆍ4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2,110만대로 직전분기 2,480만대 보다 14.9% 급감했다. 휴대전화 부문 매출액은 2조6,892억원으로 직전분기 3조2,001억원 보다 15.9% 감소했다. LG전자는 향후 LTE폰에 MC 사업부문의 부활의 명운을 건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SK텔레콤, LG전자 등을 통해 출시한 옵티머스 LTE가 4.5인치‘IPS True HD’디스플레이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향후 LTE폰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TE시장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분석기관인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SAㆍStrategy Analytics)는 내년 전 세계 LTE 시장이 올해의 4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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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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