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튀는 휴대폰' 쏟아진다

신제품 제발ㆍ 판매 나서'똑똑해지고, 예뻐지고.' 휴대전화가 2002년에는 카메라, 음악 플레이어, 게임기 등의 기능을 갖추면서 지금보다 똑똑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디자인 역시 더욱 '톡톡 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노키아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매출액 증대를 위해 2002년 휴대전화에 카메라ㆍMP3 플레이어, 라디오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최대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는 이와 관련 최근 3시간 가량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고 라디오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휴대전화를 개발, 판매에 나섰다. 이와 함께 컴퓨터 자판과 같은 모양의 휴대전화를 시판하는 등 디자인을 더욱 다양화했다. 세계적인 오디오/비디오 가전업체인 소니와 에릭슨이 공동으로 설립한 휴대전화 제조사 소니- 에릭슨은 MP3와 라디오 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이어폰까지 내장한 휴대전화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니-에릭슨은 오디오/비디오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업계선두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업계는 2002년 무선 인터넷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로이터 통신은 "좀더 향상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무선 근거리통신망 국제표준인 블루투스와 와이어리스 랜이 2002년부터 본격 사용될 예정"이라면서 "각 업체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대전화 업계는 이와 함께 제품의 디자인도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다양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키아는 고객층을 20여군(君)으로 세분화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에 관심 있는 고객에게는 화려한 디자인의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고객에게는 그에 맞는 디자인의 휴대전화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휴대전화 선택에 있어서 성능만큼 디자인이 중요시되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 업체들이 이 추세에 합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휴대전화가 매출증대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되면서 부피가 커지고 가격이 올라가면서 생각만큼 매출이 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데이터퀘스트의 분석가인 에릭 넬슨은 "휴대전화를 통신용으로 사용하려는 사람이 대다수"라면서 "이 같은 값비싼 고기능 휴대전화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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