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 이달 러시아차관 재개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르면 이달중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인 러시아에 대해 차권제공을 재개할 전망이다.서방 채권단 모임인 파리 클럽도 지난달초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정상간 합의에 따라 러시아의 구소련 시절 채무에 대한 상환일정 재조정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 8월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급유예) 선언과 함께 위기에 빠진 러시아 경제가 재기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러시아의 빅토르 흐리스텐코 제1부총리는 1일 『IMF가 이달 중순께 이사회에서 이미 약속한 차관 45억달러 가운데 1차분 6억3,000만달러의 제공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그 비유긴 재무 1차관도 이날 IMF가 오는 14일께 이사회를 개최, 1차분 차관 6억3,000만달러를 지원하고 올 연말까지 19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IMF가 대 러시아 차관제공 재개 결정이 가시화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 정부가 하원에서 30건의 각종 경제개혁 법안들을 대부분 승인받는 등 경제개혁에 적극 나서기 시작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같은 IMF의 지원재개 전망에 따라 파리 클럽도 구소련 시절 채무상환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러시아측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세계경제포럼에 참석중인 미하일 자도르노프 전부총리는 『IMF 지원 재개는 단지 지원 규모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이는 파리 클럽과도 공식적인 협상을 재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서방 각국 정부로 구성된 파리 클럽으로부터 400억달러 규모의 구소련 시절 정부부채를 안고 있으며 서방 은행 등 민간 채권단으로 구성된 런던클럽에게 300억달러의 채무를 이행하지않고 있는 상황이다. /문주용 기자 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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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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