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글로벌 국채 수익률 향방에 촉각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로 뭉칫돈이 국채 시장으로 쏠리면서 국제 상품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국과 독일 등 국채수익률이 큰폭으로 오른 반면 유가와 구리, 알루미늄 등 에너지와 금속 가격은 줄줄이 떨어졌다.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당분간 국채수익률은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보여 상품 시장 호황이 막을 내리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상품시장의 투매 현상이 잦아들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경제성장에 따른 원자재 실수요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일(현지시간)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51센트(0.8%) 내린 배럴 당 59.96달러에 거래를 마감, 지난 달 15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 당 6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뉴욕 유가는 지난 한 주 동안 5.8%나 떨어졌다. 같은 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도 톤당 4,750달러로 한 주 동안 4% 하락했고, 알루미늄 3개월물도 한 주 동안 5% 떨어져 톤당 2,34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534.10달러로 2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상품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국채수익률 상승을 상품 가격 하락의 주원인이라고 짚었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이번 달 들어 0.20% 가까이 올라 투기 세력이 상품에서 국채로 갈아타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UBS증권의 존 리드 금속 분석가는 “앞으로 추가로 금리가 오를 경우 국채수익률이 들썩이면서 상품 가격이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 국채수익률에 영향을 줄만한 재료가 될만한 2월 수입물가지수(15일)ㆍ소비자물가지수(16일), 베이지북(16일)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경제 성장세가 견조한 만큼 상품 가격이 더 이상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에서 9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4.3%에서 4.8%로 올렸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원자재 소비국들을 중심으로 상품 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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