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주말 G7회담 엔·위안화문제 거론

오는 15~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엔 약세 및 위안화 평가 절상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제환율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위안화 문제는 이제 G7 회담의 단골 의제다. 또 이번 회담에서는 주요 통화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엔화 문제까지 거론될 것으로 보여 엔화 가치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엔화는 올해 유로화에 대해 5.8% 가량 하락, 수출경쟁력이 약화된 유럽 국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이번주 공개되는 일본 중앙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내용도 향후 엔화 추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사록 내용이 향후 일본의 금리인상을 시사할 경우 G7 회담과 함께 엔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BOJ는 지난 7월 14일 5년 4개월만에 ‘제로금리’를 벗어나 금리를 0.25%로 인상한 후, 지난 8일 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를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8일 금리동결 후 후쿠이 도시히코 BOJ 총재가 “향후 물가 수준을 고려해 서서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해석이 엇갈리고 있어 의사록에서 정책 결정자들이 현 물가 및 경기 수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일본의 금리정책과 함께 오는 20일 예정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여부도 눈 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무역수지 규모와 15일 발표되는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의 금리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월 648억 달러였던 미 무역수지 적자의 예상치는 650억 달러다. 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인 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주 예정된 미국 경제 수장들의 연설도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에는 자넷 옐런 샌프란스시코 FRB 총재의 에머빌 상공회의소 연설도 예정돼 있다. 지난 아이다호 연설에서 현재 5.25%인 기준금리 수준을 ‘적절하다’고 평가한 바 있어 이번 연설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다음날인 13일에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워싱턴 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FOMC 금리인상의 ‘D-데이’가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뉴욕 주식시장이 같은 성격의 지표라도 그날의 시장 심리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해석하는 변덕이 더 심해지고 있다. 레그매이슨의 톰 슈레더는 “다음주(11일~16일)는 재미있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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