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대폰 보조금 규제 폐지 첫날…시장은?

"시간 지나면 공짜폰 또 넘칠텐데…"<br>공짜폰 줄었지만 고가폰 중심 5만~10만원 올라<br>"의무약정제 확정되는 내달 이후로 구입 미뤄야"

휴대폰 보조금 제도가 폐지된 첫날인 28일 용산전자상가에는 여전히 공짜폰을 파는 업체들이 많았지만 손님들은 다소 줄어들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휴대폰 보조금 규제 폐지 첫날…시장은? "시간 지나면 공짜폰 또 넘칠텐데…"공짜폰 줄었지만 고가폰 중심 5만~10만원 올라"의무약정제 확정되는 내달 이후로 구입 미뤄야"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임지훈기자 jhlim@sed.co.kr 휴대폰 보조금 규제가 27일 0시를 기점으로 드디어 폐지됐다. 시장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이 의무약정제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휴대폰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르겠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공짜폰이 활개를 치는 등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의견이다. 보조금 폐지 첫날 시장의 표정을 보기 위해 용산전자상가와 테크노마트를 찾아갔다. ◇공짜폰, 줄기는 했지만 여전, 고가폰은 비싸져= “공짜 단말기요? 많지 않아요. 하지만 번호이동을 하면 3만원이나 5만원에 단말기를 얻을 수 있어요”(용산 아이파크몰 A대리점) 휴대폰 보조금 규제가 완전히 폐지된 이날 용산 전자상가단지와 테크노마트에서는 실제 공짜폰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비록 개수가 줄기는 했지만 ‘공짜폰’ ‘완전 공짜’라고 쓰여져 있는 곳이 곳곳에 있었다. 특히 쥬얼리폰, 멜론폰, LG전자 SH150 등 중저가 단말기의 경우에는 이전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보조금이 줄기는 했지만 대리점에 지불하는 리베이트로 이를 메꾸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용산 아이파크몰의 한 대리점에서는 일주일전에 무료였던 단말기를 5만원에 팔았고 또 다른 판매점에서는 7만원을 달라고 했다. 테크노마트 역시 고가폰을 중심으로 5만~1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보조금 규제가 폐지되면서 단말기 가격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단말기 구입 4월 이후로 미뤄야 유리= 용산 전자상가나 테크노마트 관계자들은 보조금이 평균 10만~20만원 가량 줄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보조금이 더 줄어들 지 늘어날 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의 의무약정 정책이 확정되는 4월에 휴대폰을 구입하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간이 지나고 이통사간 경쟁이 다시 불붙으면 공짜폰과 보조금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나진상가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은 “의무약정도입시기가 최근 27일에서 내달로 연기됐다”며 “그때까지는 휴대폰 구입을 자제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