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하반기 채용시장 '후끈'

증시 호황에 힘입어 하반기 증권사 채용시장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가 부활한 가운데 채용경쟁률이 최대 수백 대 일에 달할 정도로 지원자가 급증했다. 게다가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공인재무분석가(CFA) 등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우수한 인재들도 증권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달 이후 증권사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활발한 가운데 채용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서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주 서류 접수를 끝낸 교보증권 신입사원 채용 사례는 증권사가 취업 준비생들에게 인기 직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입사원 25명 모집에 6천317명이 몰려 경쟁률이 253대 1에 달했고, AICPA(29명), 공인회계사(51명) 등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지원자도 상당수 있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작년 채용 경쟁률이 105대 1로 올해의 절반 수준임을 감안할 때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 취업경쟁이 치열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지난달 200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신입사원 10명을 공개 채용한 결과경쟁률이 100대 1에 달했다. 같은 달 굿모닝신한증권의 신입사원 50명 모집에도 4천139명이 몰려 경쟁률이 83대 1을 기록했으며 공인회계사(54명), AICPA(27명), CFA(4명) 등 전문자격증 보유자도 몰려 들었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채용규모가 작년 전체 20~50명 수준에서 올 하반기에만 100명으로 급증하면서 경쟁률 20~50대 1 수준으로 작년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채용규모와 함께 지원자수가 크게 늘었고, 작년에비해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신규사원 100명을 뽑기 위해 지난달 방문 및 우편을 통해 지원자 접수를 받은 결과 공인회계사(43명), AICPA(26명), 국제위험관리사(70여명), CFA(2명) 등 전문 자격증 보유자가 다수 지원했다. 현대증권 신입사원 채용에도 수천명의 지원자 가운데 변호사를 비롯해 공인회계사, CFA 등 전문 자격증 보유자가 7~8%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도 현재 신입사원 100명을 뽑고 있으며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에는 동양종금증권(50~60명)과 CJ투자증권(20명), 12월에는 메리츠증권(20명)이 각각 신입사원 모집에 나선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 활황에 힘입어 해외유학파나 전문 자격증 소지자,심지어 변호사들도 증권사에 입사지원서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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