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한항공 원화 강세 타고 高~ 高


대한항공이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22%(1,550원) 오른 4만9,7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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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이날 강세는 원ㆍ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유류비 부담이 줄어들고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105.5에 장을 마쳤다. 특히 장 중 1103.3원까지 낙폭을 키워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항공권 판매의 경우 원화와 달러화 결제 비율이 각각 절반 수준이지만 전체 비용의 40%를 차지하는 유류비를 포함해 달러화로 지불되는 비용은 70% 수준에 이르는 만큼 환율 하락은 영업이익 상승으로 직결된다”며 “또 환율에 민감한 내국민들은 환율이 하락할 때 해외여행을 더 자주 가지만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여행객들의 환율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여행 수요 측면에서도 원화 강세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류할증료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대한항공의 3ㆍ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340억원으로 분기별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유가에 화물수요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여행객 수요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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