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울 아파트 전셋값 4년만에 '겨울방학 특수'

부동산정보협회 조사, 2001년 겨울방학 이후 첫 상승<br>8.31영향 '매수 대신 전세'… 입주물량 많은 강남구는 이달들어 안정

겨울방학 이사철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년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가 겨울방학 이사철인 12월과 1월(1-2주) 현재 연도별 서울아파트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올 1월 현재 전셋값이 2001년 12월-200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협회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겨울방학 이사철인 2001년 12월과 2002년 1월 둘째주까지 0.89%와 2.12% 각각 올랐으나 2002년 12월과 2003년 1월 둘째주 까지는 0.87%와 0.50%, 2003년 12월과 2004년 1월은 0.67%와 0.35% 각각 하락했다. 이런 약세는 2004년 겨울방학에도 이어져 12월 0.65%, 2005년 1월 0.68% 각각떨어져 '방학 이사특수'를 무색케 했다. 하지만 이번 겨울방학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12월 0.54% 오른데 이어 올들어 이달 13일까지 0.25%가 상승한 것으로조사됐다. 이는 아파트 입주물량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 협회는설명했다. 박준형 팀장은 "2001년 12월-2002년 1월 사이에 전셋값이 오른 것는 1998년-19999년 외환위기로 인해 아파트 공급이 줄어 이 시기에 입주량이 감소한 원인이 크다"며 "2000년 이후 아파트 공급이 원활해지며 2002년말부터 겨울방학 전셋값도 3년 가까이 안정세를 보였으나 이번 겨울방학은 공급 부족보다는 8.31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전셋값이 뛰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8.31대책이 발표후 집값이 하락 조짐을 보이자 주택 매수자들이 구입을 미루고 전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겨울방학 들어 양천구는 12월 30일 0.33%에서 1월 6일 0.54%, 1월 13일 0.68%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같은 기간 서초구는 0.04%→0.02%→0.22%, 송파구는 0.21%→0.02%→0.44%로 이번 주에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서울 평균도 0.05%→0.09%→0.16%로 오름폭이 늘고 있다. 양천구 목동의 N중개업소 사장은 "겨울방학 시작과 동시에 학군 수요가 몰려 인기학교 인근의 아파트는 전세 물건이 달린다"고 말했다. 다만 역삼동 대림e편한세상(지난해 12월), 도곡동 렉슬(올 2월) 등 대단지 입주가 집중된 강남구는 12월 30일 0.02%, 1월 6일 0.05%올랐으나 13일 조사에서는 0.05% 떨어졌다. 박 팀장은 "강남처럼 단기간에 아파트 입주가 몰린 곳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양천.송파구와처럼 입주 단지가 적은 인기지역은 설 이후 2월말 겨울방학 이사철까지 다시 전셋값이 불안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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