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미 정부 부채를 갚는 데 2~3년은 더 소요될 것이라고 대니얼 애커슨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19일 AP통신에 따르면 GM의 신임 애커슨 CEO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미 정부에서 지원받은 긴급 구제자금을 가능한 한 빨리 갚는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오는 11월 기업공개(IPO)에서 정부가 이 자금을 회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분은 현재 61%에 달한다. 미국 정부는 당초 GM에 500억 달러를 긴급 지원했다가 이중 67억 달러를 회수했으며 나머지 430억 달러를 주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애커슨 CEO는 "(지분) 매각이 단번에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투자자가 무한정 인내할 수 없겠지만 지분보유 및 채권을 모두 회수하기까지 몇 차례 주식매각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커슨은 또 오는 12월 출시될 전기차 '시보레 볼트'의 판매가 4만1,000 달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볼트의 경우 배터리 방전시 동력을 공급할 가솔린 엔진이 작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보레 볼트에 경쟁할 일본 닛산 전기차 '리프'(Leaf)의 가격은 이보다 훨씬 싼 3만2,780 달러로 정해졌다.
한편 미 정부에서 125억 달러의 지원을 받았던 크라이슬러사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CEO도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 계획을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지분 9.9% 양도 및 대출 71억 달러 등 125억 달러를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