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빛낼 한국의 가치주] 철저한 수익경영 '식음료 대표주'

빙그레<br>유가공 산업에 주력, 아이스크림 시장1위, 배당지수종목 선정

[하반기 빛낼 한국의 가치주] 철저한 수익경영 '식음료 대표주' 빙그레유가공 산업에 주력, 아이스크림 시장1위, 배당지수종목 선정 빙그레는 우리나라 유가공 산업의 발전을 주도해 왔다. 원유집유시설과 정제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빙그레는 사업 인프라의 경쟁우위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마케팅력을 바탕으로 우유사업뿐 아니라 연관 사업인 아이스크림과 발효유 부문에서도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5,006억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67억원과 263억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배당주가지수50종목’에 선정되고 기업지배구조지수(KOGI)종목으로도 선정되는 등 국내 식음료의 대표주로 부상하고 있다. 빙그레가 이처럼 탄탄한 기업으로 재도약하게 된 이유로는 무엇보다 지난 2000 정수용 대표이사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기존 사업구조에 대한 대대적 구조조정에 착수한 점을 들 수 있다. 당시 구조조정의 방향은 핵심역량인 유가공산업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재편. 이에 따라 2001년 베이커리 사업과 냉동식품 사업, 초코케이크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2003년에는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이던 라면사업에서도 철수, 스낵의 유통채널을 수익 중심으로 정비했다.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도 이뤄졌다. 압구정동 사옥과 삼청동 및 남양주시 도농동의 비부가가치 자산들을 매각해 자산을 재정립하고, 그 재원으로 부채를 줄여나가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은 70%대로 떨어진 상태다. 이와 함께 선진 경영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 지난 2001년 9월에 기업경영전반에 ‘비전 2000’이라는 ERP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밖에도 미래지향적인 인사시스템 구축과 남녀 직급차별 철폐, 목표초과이익 분배제도(BPSS제도), MBA 학위취득 지원, 직원 배낭여행 지원(BING GO GLOBAL제도) 등 각종 혁신적인 제도를 실시, 도전적인 기업문화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그리고 이 같은 경영 체제를 뒷받침하는 것은 바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알짜’ 제품들이다. 지난 74년 출시된 ‘바나나맛우유’는 국내 가공우유 사상 최초로 단일 브랜드 1,00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는 메가브랜드로 성장했으며, 미국 퍼모스트 맥킨슨사와 기술 제휴해 1974년 출시된 아이스크림 ‘투게더’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대한민국 아이스크림 부문 브랜드 파워1위를 기록하는 등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빙그레는 또 83년 요플레를 출시하면서 국내 최초로 호상 발효유 시장을 개척, 지금까지도 떠먹는 요구르트를 지칭하는 일반명사로 불려질 정도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한다. 현재 빙그레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27%를 점유하고, 40여개 업체가 난립하는 유음료 사업에서도 12%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난관을 극복해 낸 빙그레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빙그레는 오는 2006년에 매출액 1조원, 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고 2011년에는 매출액 2조5,000억, 순이익 3,000억 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빙그레는 무엇보다 핵심사업인 유가공 부문에서의 부가가치 극대화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확립한 브랜드 파워와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주력 브랜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략적 신제품을 내놓아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 M&A를 통한 신규사업 진출과 신규시장 개척 등도 빙그레의 관심사항 중 하나이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4-07-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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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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