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 세상] 대형마트 이긴 소매점 25곳의 장사비법

■ 장사는 차별화다 (조지 웨일린 지음, 21세기 북스 펴냄)


지난 해 '통큰 치킨'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롯데마트가 아예 '통큰'을 브랜드화하겠다고 밝혔다.'통큰'제품은 '물가안정 상품'을 표방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른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형 마트와 프랜차이즈 소매점들이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을 앞세워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소매점과 재래시장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소매업 전문가인 저자는 남들과 다른'차별화'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대형마트를 이긴 '슈퍼스타'소매점 25곳을 소개하고 그들의 차별화 비법을 분석한다. 책에는 오늘 사면 오늘 배달해주는 가구점, 모든 식료품을 시식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가게,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는 외관의 장난감 상점, 세상에 하나뿐인 빈티지 제품만 파는 골동품점, 호텔 수준의 우아한 화장실이 있는 가게 등 자신만의 특별한 강점을 갖고 있는 가게들이 소개된다. 대형마트를 누른 이들 가게의 공통점은 '쉽게 구별된다'는 점에 있다고 책은 말한다. 전부 똑같거나 비슷한 제품만 취급하는 대형 마트 체인과 달리 이 소매점들은 똑 같은 제품을 취급하거나 똑같이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품이 평범하다면 건물 외관이 특이하거나 서비스가 남다르다는 식이다. 따라서 저자는 이들 가게를 돌아다니는 것이 하나의 '여행'과도 같은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 이런 가게의 소유주들은 모두 자신의 사업에 남다른 열정으로 헌신적인 고객 서비스를 펼치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사업에 애정을 갖고 끊임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보라는 게 저자의 주문이다. 대형 마트와 상점들 틈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고민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참고가 될 만하다. 1만 4,000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