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원달러 환율 하락세로 정부의 대책회의가 연이은 가운데 오는 12일 새해 첫 콜금리 수준을 결정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당초 발표된 경기지표들이 본격화된 내수회복 신호를 보여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원화가치 급상승으로 금리를 더 올리면 원화강세를 부채질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동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아울러 환율요인 이외에 작년 10월과 12월 걸쳐 두차례나 콜금리가 인상됐다는 점과 경기회복세가 탄탄한 궤도에 올라섰는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 금통위가 지난달 시장에 제시한 시그널 등도 모두 콜금리 동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콜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위험하다’는 지적이 대다수다. LG경제연구원의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의 화제는 결국 환율”이라며 “콜금리를 또 올리는 것은 원화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전효찬 수석연구원도 “가뜩이나 원화 강세 기조인데 콜금리까지 올릴 경우 환율에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이달 금통위의 최대 관심사는 콜금리 조정 여부보다는 2월 이후 금리정책방향을 예견할 메시지가 어떻게 제시될까 하는 점으로 꼽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