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올 최대 금 생산국 된다

국내 수요 급증따라 260톤 전망… 남아공·미국 제칠듯


중국이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금 생산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7일 블룸버그통신이 중국금협회(中國黃金協會)의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금 생산량은 260톤으로, 지난해 240톤보다 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생산량은 작년 동기대비 18% 늘어난 129톤이었다. 국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의 금 생산량은 지난 2002년 이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해까지 생산량 1위였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위인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최대 생산국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광의 노후화와 생산비용 증가로 남아공의 상반기 생산량은 작년동기 대비 7% 줄어든 134만톤에 그쳤다. 남아공의 금 산업이 2002년 이후 3분의 1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올해 한해 260톤을 채우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도 올해 250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런던소재 리서치회사인 GFMS의 필립 클랍위직 회장은 "중국이 올해 남아공을 제치고 최대 금 생산국이 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남아공이 지난 영광의 시간들로 되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금 생산은 매년 급증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기도 하다. 중국의 지난해금 소비량은 350톤으로, 올해도 두 자리수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소비 증가와 전체적인 생산 감소, 여기에 달러약세에 따른 투기성 자금의 유입으로 국제 금값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7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 시간외거래에서 금 1개월 선물은 온스당 838.90달러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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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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