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개통될 구간은 산본~장수(21.3KM)구간과 서운~김포(7.8KM)구간. 당초 12월 개통예정었으나 공기 단축으로 1개월 앞당겨 개통하게 된다.이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외곽순환도로는 중동·산본·평촌·분당신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 일산~김포대교구간이 미개통상태로 남긴 하지만 자유로가 있어 사실상 수도권5개 신도시가 하나로 연결되는 셈이다. 또 중부·경부·서해안·서울-안산·제2경인·경인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게된다.
도로공사는 이번 구간개통으로 안양(산본)에서 김포(일산)까지의 통행시간이 현재 65분에서 25분으로 약 4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개통구간의 주변에는 김포·인천·부천 상동·시흥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포진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 지역은 서울로의 진입이나 고속도로 교통의 중심축인 경부선과 연결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시세를 보여온 상태. 외곽순환도로가 완전개통되면 이지역의 교통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여 가격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김포=김포의 대표적인 대단위 아파트단지인 사우지구만해도 현재 32평형의 시세가 1억1,500만~1억2,500만원선으로 용인 등 다른 위성도시들에 비해 크게 쳐져 있다. 외곽순환도로에 이어 신공항고속도로·올림픽제방도로·일산대교 등이 개통될 2000년대 초반이면 사정은 크게 달라질 것이란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전망이다.
외곽순환도로와 48번 국도가 교차하는 김포인터체인지 주변인 사우지구와 고촌면 신곡지구가 유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곡지구에서는 2001년부터 1,764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풍무동과 장기리 일대도 외곽순환도로와 신공항고속도로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동보건설은 조만간 김포 풍무동에서 24~56평형 1,800여가구를 공급한다. 현대산업개발은 풍무동에서 8월중순께 32~51평형 600가구를, 신안종합건설은 감정동에서 하반기중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가격은 평당 340만~425만원선.
◇인천=삼산 1·2지구, 부개지구, 계산지구가 외곽순환고속도로의 혜택을 크게 볼 수 있는 지구로 꼽힌다.
삼산1·2지구는 경인고속도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가 만나는 서운분기점과 가깝고 부개지구는 중동IC와 송내IC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삼산2지구는 경인고속도로와 가깝고 외곽순환도로 이용이 편리한데다 인천지하철 3호선, 1호선의 환승역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부천 상동지구=중동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외곽순환도로가 지구 남북을 가로지르고 있다. 서운분기점과 5분이내 거리. 전체 1만6,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지구로 토공은 당초 내년이던 토지사용가능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주택업체들이 올해중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11월사이 5,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
이 지역은 부천시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영상문화단지, 종합버스터미널 및 축구전용경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중동신도시와 함께 부천시의 중심지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분양가격은 평당 4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시흥일대=불편한 교통여건 때문에 시세가 매우 낮게 형성된 대표적인 지역. 최근 입주가 시작된 연성지구(1만가구)만해도 현재 분양가보다도 5~10% 낮은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32평형아파트를 1억원이면 살수있다.
그러나 차츰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지고 있는데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만나는 외곽순환도로 양지분기점을 이용, 서울 강남까지 자동차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연성지구에서 차로 15분정도 떨어진 은행지구는 시흥시 구시가지와 가깝다. 총 8,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해있다. 이지역의 32평형대는 1억3,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아파트 선택요령=새로운 도로가 개설된다고 해서 도로주변의 모든 지역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도로로 인해 단절되거나 소음공해가 생기는 지역은 되레 피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현장확인을 통해 도로의 이용방법이나 시간, 거리 등을 미리 체크해야 한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주도로 진입까지 거리로는 10㎞이내, 시간기준으로는 10분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아파트라야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한부동산경제연구소 김정열(金淨烈)소장은 『수도권외곽도로의 개통이 김포·인천·부천 등지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아파트를 고를 때에는 인터체인지까지의 연결도로를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