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환 파생상품 거래 '국내은행간' 사상최대

3분기 하루 2억5,000만弗

국내 은행간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가 하루 2억5,000달러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ㆍ4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7~9월 중 은행간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51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였던 전분기의 61억3,000만달러에 비해 10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이는 여름철 하한기의 영향으로 한산한 거래실적을 보인데다 이달 초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나타내면서 거래가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은행간 현물환 거래는 36억2,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7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통화스와프와 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2억5,000만달러를 나타내 역대 최고치였던 전분기의 2억3,600만달러를 넘어섰다. 9월 말 기준 원ㆍ달러 환율은 1,151원80전으로 전분기 말에 비해서는 0.3%, 지난해 말 대비로는 3.5% 절상됐다. 원ㆍ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2ㆍ4분기에는 4.0원이었으나 3ㆍ4분기에는 2원40전으로 감소했으며 일중 변동폭도 4원50전에서 3원80전으로 축소됐다. 이는 외환시장에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던데다 하한기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원ㆍ엔 환율은 9월 말 기준으로 100엔당 1,039.0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2%, 지난해 말 대비 7.3% 절상됐다. 원화환율과 엔화환율의 상관계수는 전분기의 0.90에서 3ㆍ4분기 중 0.62로 하락, 두 통화 사이의 동조화 현상이 약화됐다. 상관계수가 1이면 원화ㆍ엔화 환율이 똑같이 움직임을 의미하며 상관계수가 -1이면 정반대로 움직임을 뜻한다. 3ㆍ4분기 중 국내 외국환은행과 비거주자간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규모는 하루평균 15억8,000만달러로 전분기의 16억8,000만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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