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여행 때 로밍은 필수?

여행객 급증 영향으로 올 180만명 이용 추산<br>4년만에 36배나 성장… 부가 서비스도 다양화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외국에서도 휴대폰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해외로밍 서비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해외 로밍 서비스가 짭짤한 수익원으로 부상하자 이통사들은 해외 업체들과의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KTF가 지난 15일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와 제휴를 체결한 데는 해외 로밍 서비스 확대 목적도 한 몫을 했다. ◇로밍 서비스 수요 4년만에 36배나 늘어=이통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해외로밍서비스 이용자는 150만명에 달했다. 연말이면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해외여행객도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올해 로밍 서비스 이용자는 1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01년의 로밍서비스 이용자 5만명에 비교하면 4년만에 무려 36배나 늘어난 수치다. 임대료와 요금이 상당히 비싼데도 이처럼 로밍 수요가 늘어난 것은 사업을 목적으로 한 1주일 이내의 단기 여행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일본, 중국 등지로의 근거리 단기 여행객이 급증한 것이 로밍서비스 활성화에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로밍 택하면 통화료만 부담=해외로밍은 자신의 휴대폰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자동로밍 방식과 휴대폰을 빌려 사용하는 임대로밍 방식으로 구분된다. 자동로밍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이뤄지는 지역에서만 가능하다. CDMA 자동로밍은 같은 800Mhz 주파수 대역을 가진 SK텔레콤이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KTF 가입자라도 800Mhz와 1.8Ghz 대역에서 모두 수신이 가능한 듀얼밴드 폰을 이용하면 자동 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CDMA 자동로밍이 가능한 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14개국. 자동로밍의 경우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본료는 없고 통화료만 부담하면 된다. 임대로밍은 출국 전에 휴대폰을 빌려 로밍서비스를 받는 방식이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160개국에 임대로밍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KTF도 90여개국 150개 사업자와 함께 임대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대로밍은 통화료 이외에 단말기 임대료나 기본료로 하루 2,000원씩 부가된다. ◇부가 서비스도 다양=해외 로밍서비스는 이용절차는 아주 간단한 편이다. 자동로밍의 경우 휴대폰에서 지역설정만 바꾸어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임대로밍은 미리 예약한 후 공항에서 휴대폰만 받으면 된다. 이동통신사의 로밍센터를 통해 예약한 후 인천ㆍ부산ㆍ제주 공항 로밍센터에서 임대폰을 수령할 수 있다. 로밍 서비스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자메시지 송수신이나 발신자표시가 가능한 국가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해외 안전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전화 통역이나 긴급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해 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문자메시지로 사용 내역을 알려줘 카드 분실이나 복제의 위험도 줄여준다. 또 자연재해나 전쟁, 테러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문자로 알려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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