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이달의 IPO 기업, 슈피겐코리아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고성장에 실적 쑥쑥

슈피겐코리아의 미국지사 전경 사진. 슈피겐코리아는 공모자금 일부를 국내와 미국 등의 연구개발(R&D)센터에 투자해 디자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슈피겐코리아

스마트폰 표면을 감싸는 슈피겔코리아의 대표 케이스. 스마트폰 기기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까지 갖췄다.
/ 사진제공=슈피겐코리아



슈피겐코리아는 지난 2009년 설립된 모바일기기 액세서리 제조·판매사다.

스마트폰 보호케이스나 액정 보호필름, 휴대용 외장 배터리, 충전 케이블, 차량용 시거잭, 거치대 등이 주력 제품이다.


모바일기기 액세서리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조7,000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1조8,400억원, 내년에는 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기기 액세서리는 최근 어플리케이션(앱)과 연동이 되는 앱세서리(App-cessory)로 발전하고 있다. 모바일기기 액세서리가 단순한 보호기능을 넘어 기능성 제품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슈피겐코리아의 실적도 크게 향상됐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159억5,083만원으로 전년 107억9,500만원 보다 50억원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만 이미 139억5,685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상태여서 지난해 실적을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모바일 기기가 다양해지고 있는 점도 호재다. 애플이 출시한 '애플워치'나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와 같은 스마트워치는 모바일기기 시장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대표적 사례다.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은 스마트폰과 테블릿PC에 국한되지 않고 신체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무궁무진한 사업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액세서리로 차별성을 두고 싶어 하는 심리가 커지고 있어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용주기가 짧다는 점도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이 주목 받는 이유다. 통신사들은 보통 2년을 기준으로 요금제 책정,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단말기 교체 주기 역시 비슷하다.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모바일 액세서리는 스마트폰 출시를 기점으로 1~3개월 동안 성수기를 맞는다"며 "최근에는 인터넷쇼핑을 통해 3개월이 지난 후에도 중고폰 등에 사용할 액세서리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슈피겐코리아의 주력 제품은 휴대폰 케이스, 보호 필름이다. 올 상반기 케이스류 매출 비중이 79.9%로 가장 높았고 액정류(16.3%), 기타(3.9%)가 뒤를 이었다. 특히 소모품으로 인지되는 액정보호필름, 케이스류에도 국내 최초로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정 업체 편중현상을 줄이기 위해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슈피겔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업체의 경우 특정 매출처 의존도가 높아 해당 회사의 기기 판매량이 급감할 경우 덩달아 매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면서 "슈피겔코리아는 애플사의 아이폰 케이스 외에도 삼성전자 갤럭시 모델 제품 판매 비중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슈피겐코리아는 마케팅도 강화해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주요 통신사 매장에 브랜드존을 설치하고 대형마트 등 신규 채널도 발굴할 계획이다. 기업간 거래(B2B)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11번가, 샵N,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을 통해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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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모를 통해 416억2,500만~508억7,500만원 규모의 자금이 모집될 것으로 보인다. 모집된 금액은 주로 글로벌 유통 센터 물류센터 확장에 사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온라인 판매 채널인 아마존 닷컴에서 최근 아이폰6 관련 액세서리 판매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자사 상품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2,000개 수준인 국내외 판매점을 두 배로 늘리는 작업에 공모 자금을 활용해 판매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와 미국 등에서 운용하고 있는 연구·개발(R&D) 센터에도 투자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7~28일 청약… 일반투자자 37만주 배정

슈피겐코리아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전체 공모주식 185만주 가운데 20%인 37만주를 일반투자자 물량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에는 전체의 77.5%인 143만3,750주, 우리사주조합에는 2.5%인 4만6,250주가 배정된다.

슈피겐코리아의 공모 희망가는 2만2,500~2만7,500원이며, 공모규모는 416억2,500만~508억7,500만원 수준이다.

확정공모가액은 청약일 전에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발행회사인 슈피겐코리아와 대표주관회사인 삼성증권이 협의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일은 이달 20~21일이다. 삼성증권이 상장주관 업무를 맡는다.

공모 후 최대주주인 김대영 대표의 지분은 기존 85%에서 59.13%로 낮아진다. 최대주주·등기 및 비등기 임원·임원의 처·비등기 임원 등 특수 관계인의 지분은 공모 전 95%에서 공모 후 66.09%로 내려간다.

이들 지분은 상장 후 6개월 동안 보호예수로 묶여 매도가 금지된다. 주관사도 0.71%를 의무인수하게 되어 상장 후 3개월 동안 보호예수된다.

일반투자자는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을 통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100주 이하는 10주, 100주~500주 이하는 50주, 500주~1,000주 이하는 100주, 1,000주~5,000주 이하는 500주, 5,000주~1만주 이하는 1,000주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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