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과학기술의 진로 제시한 '서울포럼 2011'

'과학기술이 미래다:창의, 융합, 소통'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서울포럼 2011'은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과 진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경제신문 창간 51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에는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교수를 비롯해 201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안드레 가임 맨체스터대 교수, 2008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시모무라 오사무 미국해양생물학연구소 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수준 높은 강연과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석학들은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 발전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투자와 지원을 확대할 것을 건의했다. 가임 교수는 "과학의 위기는 기술의 위기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경기침체로 귀결된다"며 "한국 정부는 전략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를 기초과학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르데카이 셰브스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 부총장도 "산업과 대학 간에는 서로의 문화차이에서 발생하는 단절, 즉 죽음의 계곡(데스밸리)이 존재한다"며 "한국 정부는 데스밸리의 구렁텅이를 이어줄 수 있는 엔젤 투자, 지적재산권 보장 등 다양한 가교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의 대중화' 주제 토론회에서는 어렵고 딱딱하게만 여겨지는 과학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으려면 스토리와 흥미를 자아낼 수 있는 학문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학자 출신 영화제작자인 랜디 올슨은 "과학의 법칙 가운데 절대 설명하기 어려운 것은 없다"며 "과학에도 스토리텔링이 도입되면 과학의 대중화가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결실을 맺은 과학영재에 대한 '멘토링 프로그램'은 국내 최고의 과학자들과 대학생들을 직접 연결함으로써 미래 과학자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의 미래는 말 그대로 과학기술에 달렸다. 이번 '서울포럼 2011'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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