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아나 지방의 가스설비 중단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의 높은 기술력 덕분 에 가스를 무난히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월 엑스마스사 회장의 감사편지중 일부) 지난 8월 허리케인이 미국 남부를 강타했던 당시 엑스마스사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에 이런 내용의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대우조선해양이 상상으로나 가능한 선박을 개발한 이후 전 세계 조선ㆍ해운ㆍ에너지 업계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LNG를 저장하고 기화시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육상터미널을 거치지 않아도 천연가스를 소비자에게 곧 바로 공급할 수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LNG-RV 때문이다. 지난 2002년 대우조선해양은 ‘엑셀레이터 에너지(당시 엘파소)’사로부터 가스 터미널 없이 가스를 바로 공급할 수 있는 선박을 건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일반적인 LNG선은 가스를 운반한 이후 터미널에 옮겨 싣는 개념의 선박으로, 소비자에게 곧바로 전달할 수 있는 LNG선은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선종이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은 10개월이라는 설계기간을 통해 완벽하게 꿈을 현실로 옮기는 데 노력한 끝에 30개월의 건조기간을 거쳐 지난 7월 비로소 선박을 인도했다. 전 세계 최초로 일궈낸 성과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인도한 선박은 13만8,000㎡ 규모의 LNG를 5~6일 만에 가스로 바꿔 연간 3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우리나라 연간 LNG소비량을 7척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정도다.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LNG-RV선 건조가 가능한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4척을 수주해 올해초 세계 최초로 상업운항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이 같은 성공의 비결은 ▦끊임없는 연구 개발 ▦조선시장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LNG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LNG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며 “기술 혁신을 위해 과감한 연구개발과 도전정신을 통해 전 세계 조선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