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2월 분양되는 동탄 신도시 3차 동시분양(2단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지난해 10월 공급된 2차 동시분양(1단계) 아파트보다 높은 750만~810만원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동탄 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두산산업개발 등 7개 건설업체에 따르면 총 5,980가구에 대한 주택건설사업승인이 이르면 이달 중순 마무리되고 분양승인을 거쳐 다음달 중순 이후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건설업체, 판교 의식해 분양가 책정 고심=동탄 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서는 임대아파트 4개 단지 2,916가구와 일반분양 아파트 4개 단지 3,064가구가 선보인다.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일반분양 아파트는 최고 관심지역인 판교 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공급이 이뤄져 이 지역의 청약 결과가 올해 신규 분양시장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 역시 분양가 책정에 고심하고 있다.
일반분양 아파트 가운데 전용 25.7평 이하(1,854가구) 물량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판교 신도시의 대기수요로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각 건설업체는 분양가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은 하고 있지만 높은 토지매입비와 이자비용 등을 들어 지난 2차 동시분양 때보다 분양가를 다소 높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택지매입비 등 분양가 인상 압력 높아=실제 3차 동시분양 단지의 택지가격은 시범단지 및 2차 동시분양 단지보다 높다. 2차 동시분양 택지는 대부분 용적률 180%를 적용받아 평당 325만원선에 공급받은 반면 3차 동시분양은 용적률 120%, 220%가 섞인 택지를 건설업체들이 평당 329만원선에 공급받았다.
이번 3차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건설업체들은 분양면적 대비 평당 토지 값(평균 250만원선)과 분양면적 대비 평당 공사비(380만원선), 간접공사비와 제세비용(100만원선) 등을 합한 분양가를 평당 750만원선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2차 동시분양 때의 전용 25.7평 이하 평당 분양가는 730만~740만원선이었다. 3차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풍성주택의 한 관계자는 “판교 신도시 여파가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택지매입에 따른 이자비용 등 부담이 커 분양가를 무작정 낮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용 27.5평 초과는 판교보다 공급조건 유리=3차 동시분양의 전용 25.7평 초과 물량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판교 신도시보다 분양가면에서 유리하다.
판교 신도시는 40평대 이상의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탄 신도시 3차는 평당 8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평당 20만~30만원선의 옵션가격을 포함할 경우 평당 810만원선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A건설의 한 관계자는 “결국 25.7평 이하 아파트는 판교 신도시 수요를 유인하기 위해 건설업체간 분양가 조정을 두고 눈치싸움이 가열되는 반면 25.7평 초과 단지는 분양가보다 고급화ㆍ차별화 경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