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 "단기조정" "추가상승" 팽팽

韓·美 증시 뚜렷한 非 동조화 속<BR>"시장 지나치게 과열 디커플링 지속 미흡"에<BR>"美경제여건 나아져 국내증시에도 호재" 맞서


연초부터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증시와 미국증시의 디커플링(Decouplingㆍ비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 놓고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내 증시가 조만간 조정을 받아 디커플링이 해소될 것이라는 ‘단기 조정론’과 미국시장도 조정을 곧 끝내고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추가상승론’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다만 ‘단기조정론’을 펼치는 전문가들도 주가가 조만간 조정은 받겠지만 우려할 만큼 크게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이며, 조정이후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 올해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 단기 과열됐다” =지난 8월 이후 5개월 동안 상승하다 연초 이후 상승 폭의 42%가량을 반납한 미국 시장과 달리 1월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만만찮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기업의 실적이 미국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최근 급등한 국내 시장은 단기적으로 과열됐다고 본다”며 “내수경기 위축 속에 환율 등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홍 팀장은 “한국과 미국 증시간 디커플링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현실적인 여건이 미흡하다”며 “국내 수급여건 개선 등이 동조화를 약화시키고 있지만, 한국 증시의 후행성을 반전시킬만한 힘을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국 조정 곧 끝나” =국내 시장의 조정을 점치는 쪽도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에는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할 대목이다. 홍 팀장은 “조정보다는 속도조절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이 한달 가량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 중순까지 900선 전후까지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미국 경기 선행지수가 2개월연속 상승하는 등 미국의 경제 여건이 나아지고 있어 국내 증시의 희소식이 되고 있다. 임정석 세종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도 주요 경기 지표 개선으로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수급 기반이 탄탄해진 국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팀장은 “최근 미국과 한국 시장의 디커플링 현상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지만, 이는 국내 증시의 과열 해소를 위한 하나의 논거로 끄집어낸 느낌이 강하다”며 “미국 시장이 2월 중순부터 서서히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시장의 조정은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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