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이달부터 주요 계열사 임원 급여의 15%를 일괄 삭감한다.
또 국민은행은 희망퇴직 및 계열사 전보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임직원 2,000여명을 줄인다.
KB금융그룹이 조직 및 인력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8일 KB지주는 비은행 전계열사에 조직 및 임원진 축소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주요 계열사인 KB투자증권의 경우 14명인 임원 숫자를 8명까지 감축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계열사들도 조직 통폐합과 적정 임원 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B지주의 주력인 국민은행의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내년 상반기 카드사 분사와 연계해 총 1,500여명의 임직원을 전환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KB지주의 한 고위관계자는 “계열사별 최종적인 조직 및 임원 감축 수준은 계열사 대표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지주는 또 이달부터 지주사 및 국민은행 임원들의 급여를 일괄적으로 15%(기존 임원 10% 자진삭감분 포함) 깎기로 했다.
KB의 비은행 계열사 구조조정은 금융감독원의 제재가 나오는 19일 이후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의 한 관계자는 “금감원 제재 수위를 확인한 19일 이후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나올 예정”이라며 “조직ㆍ인력 구조조정의 속도나 강도는 (사장단 인사) 이후 탄력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B금융지주는 KB투자증권ㆍKB생명보험ㆍKB자산운용ㆍKB부동산신탁ㆍKB인베스트먼트ㆍKB선물ㆍKB신용정보ㆍKB데이터시스템 등을 비은행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