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경영혁신위 오늘 첫 회의
대우차 노사가 경영혁신위원회 첫 회의를 3일 갖고 노사간에 본격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하지만 양측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고, 노조가 파업을 검토하고 있어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대우측은 오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노조측이 마련한 경영혁신안을 설명하고, 파업을 포함한 앞으로의 투쟁계획 및 일정 등을 밝히겠다고 2일 발표했다.
최종학 노조 대변인은 "회사측이 희망퇴직, 인력 전환배치 등을 노사 동수로 구성된 경영혁신위원회에서 협의하기로 해놓고 일방적으로 이를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3일 열리는 회의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고집한다면 노사가 한자리에 앉아 협의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우차는 지난해말 사무노위와는 협의회를, 노조와 경영혁신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사무직 1,390명, 생산직 5,494명 등 총 6,884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급여조정을 통해 내년 인건비 2,340억원을 절감하는 내용의 회사측 안을 전달했다.
회사측은 그동안 희망퇴직 및 자진퇴직한 2,000여명을 제외하고도 4,800여명을 추가로 줄여야 한다는 방침인 반면 노조는 희망퇴직조차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노사간 구조조정 협상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광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