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는 기회다] 삼성전자

"새 먹을거리 키우고 품질 업그레이드" 공격경영<br>시스템LSI 반도체 등 적극 육성<br>전세계 스마트폰시장 1위 목표

삼성전자 모델들이 TV사업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TV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공격경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전략 가동에 나섰다.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는 삼성전자의 경영 전략은 항상 성공을 거두고 오히려 위기를 통해 실적과 제품의 질이 한 단계 올라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반도체 부문중 시스템LSI의 경우 올해 모바일AP 세계 1위, 이미지센서 세계 1위, 파운드리 사업 일류화 등의 목표를 설정한 뒤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18%의 꾸준한 고성장을 달성하고 있지만 고삐를 더욱 조이겠다는 것이다.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시스템LSI를 차기 성장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현재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시스템LSI라인을 현재 풀가동 중으로 현지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메모리의 경우 지난 9월 화성캠퍼스에서 세계 최초 20나노급 D램 양산을 개시했다. 20나노급 DDR3 D램은 지난해 7월 선보인 30나노급 보다 생산성은 약 50% 정도 높이고 소비 전력은 40% 이상 줄인 그린 메모리 제품이다. 경쟁사와의 미세공정 기술격차를 벌리면서 기술력으로 시장의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또 범용 D램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시장상황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스페셜티 D램(모바일)의 비중을 70%까지 확대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 LCD사업부는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수율과 생산성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품질과 성능 차별화에 주력하면서 차세대 기술과 제품 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전략이다. TV부문은 7080캠페인으로 위기에 정면 대응한다. 7080캠페인은 프리미엄 스마트 TV모델인 7000시리즈와 8000시리즈의 올 하반기 시장 점유율 비중을 각각 70%, 80%로 끌어올린다는 마케팅 캠페인 전략이다. 선진 시장에서는 이 같은 캠페인을 통해 시장에 승부를 던지고 성장 시장에서는 현지 특화형 마케팅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솔루션 부문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세계 TV시장을 주도해나간다는 게 삼성전자의 핵심전략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세계 최초로 풀HD 3D LED TV를 출시하며 흑백에서 컬러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2D에서 3D로 혁신을 이어왔다"며 "최근에 출시한 삼성 스마트TV가 출시 3개월만에 200만대 판매 기록을 돌파하는 등 시장의 반응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2와 갤럭시탭 10.1 등을 앞세워 전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1위에 올라서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휴대폰 판매 연 1억대를 달성한 이후 지난 2009년에 2억대를 넘어서고 올해에는 3억대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축적된 기술력과 치밀한 위기 관리 능력을 통해 지난해 갤럭시 S를 출시하며 경쟁업체들을 무서운 속도로 추격했다. 갤럭시 S는 출시 7개월만에 1,00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30여개국에서 스마트폰 1위를 점하고 있으며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 위기 가운데 얻은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S2와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 에이스·갤럭시 미니·갤럭시 Y 등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도 강화해 다양한 기종과 가격대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실적이기 때문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안팎으로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과 불확실한 세계 경제의 변화 가운데에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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