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건희회장ㆍ일가 34억弗로 140위

경제 회복과 함께 세계적인 부익부(富益富)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6일 발표한 2004년 `세계 최고 갑부`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10억 달러 이상의 억만장자 수는 587명으로 지난해의 476명보다 23%(111명) 늘어났고, 총 재산규모 역시 1조4,000억 달러에서 1조9,000억 달러로 35%(5,000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갑부의 수와 재산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경기 회복으로 보유자산의 평가액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이번에도 1위를 차지해 7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게이츠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466억 달러로 평가됐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429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으며, 독일의 슈퍼마켓 체인 알디를 소유한 칼 알브레히트(230억 달러)가 3위에 랭크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및 일가의 재산은 34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억 달러 늘었으나 순위는 17계단 떨어진 140위로 밀렸으며,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및 일가는 22억 달러에서 18억 달러로 감소해 갑부 순위가 177위에서 310위로 떨어졌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끼니 걱정을 하던 `해리포터`의 작가 J. K. 롤링은 10억 달러의 재산으로 52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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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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