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 정부·공기업 지출 25% 감축/라모스 긴축정책 발표

◎신규 기간사업 조성 보류도【마닐라 AFP=연합】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은 페소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촉발된 현재의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강력한 긴축정책을 27일 발표했다. 라모스 대통령은 현재의 경제난을 극복하고 경제적 안정성과 성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재정의 신중한 운용이 요구된다면서 98회계연도에 모든 정부기구와 지방정부 및 공기업의 지출을 적어도 25% 정도 감축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이미 계약이 끝난 사업을 제외한 모든 신규 기간시설 조성사업을 전면 보류시키는 한편 진행중인 사업이라도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경우 시행을 연기시키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각급 정부기관의 설비와 자동차 신규구입, 공무원의 해외여행, 정부광고와 사회·체육활동을 연기하거나 중단시켰으며 공무원에게 주어지던 복지혜택도 동결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신규채용을 중단하는 한편 지방정부에 지원되던 중앙정부의 보조금을 10% 줄이고 전기와 연료 등에 대한 소비절약운동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매달 점검회의를 개최해 긴축정책의 이행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라모스 대통령은 앞서 열린 각의에서 강력한 경제기초여건을 바탕으로 인접국가에 비해 수월하게 현재의 경제적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는 98년 6월30일 퇴임 전에 재정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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