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청사 후보지:1/보라매 공원(현장 포커스)

◎도시 균형발전 고려 “최적지”/낙후된 관악·금천구 등 서남부개발 촉진/7만평 부지… 대규모 시민광장 조성 가능보라매 공원, 동대문 운동장, 뚝섬. 서울시가 신청사 후보지로 선정한 곳이다. 서울시는 이중 한곳을 최종확정, 시의회와 시민광장·편의시설 등이 두루 갖춰진 신청사를 오는 99년 착공, 2003년 완공할 예정이다. 시청이 들어서면 지역개발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해당지역의 유치경쟁도 치열하다. 이들 후보지의 장단점과 구별 유치활동 등을 살펴본다.<편집자주> 『신청사 위치는 통일과 아태시대를 대비, 공정하게 결정돼야 한다. 보라매공원은 신공항·신항만·국회·과천청사 등 주요 교통망과 국가기관과도 가까워 21세기를 대비한 최적지다.』 서울시 신청사를 보라매공원으로 유치키 위해 결성된 범구민합동유치위원회의 위원장인 김민하 중앙대 총장(53)의 이야기다. 서울시, 더나아가 국가의 「1천년대계」 차원에서 신청사는 당연히 보라매공원에 들어서야 한다는 것. 보라매공원은 동작구 신대방동 395 일대 옛 공군사관학교 이전 부지 13만평 가운데 7만평 규모로 후보지중 유일하게 강남에 위치한 곳. 신청사가 유치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된 관악구, 금천구 등 인근 서남부지역의 개발이 촉진돼 강남, 강북의 균형있는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녹지를 훼손하지 않고도 시청사·의회와 함께 대규모 시민광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너무 외곽이라는 지리적 위치가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징성이 적고 전철역이 바로 연결되지 않아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점도 흠이다. 이에대해 동작구 박의식 신청사유치 합동실무추진 반장은 『시의 기능이 실무에서 정책조정으로 전환하고 있어 시청사가 굳이 도심에 있어야할 필요는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작구는 그동안 인근 구청과 연합으로 정·재계 등 저명인사들이 참여하는 범구민합동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홍보물을 각계에 보내는 등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였고, 이제는 주요 인맥을 통해 보라매공원이 신청사의 최적입지임을 알리는 데 치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도시의 균형개발유도」라는 점이 부지선정의 최우선 요소로 부상한다면 보라매공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북에는 청와대, 강남에는 서울시청이 자리 잡음으로써 서울의 균형개발유도를 위한 기본축이 형성된다고 보기 때문이다.<오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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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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