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주구간 철도 전철화/건교부 발표… 인근지역 투기단속 강화경부고속철도의 새로운 경주노선으로 역사를 화천리에 두는 화천리 노선이 최종 확정됐다. 또 울산∼경주를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철도가 전철화되고 4차선 고속화도로가 새로 개설돼 울산지역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이 보다 용이해지게 된다. 이와함께 경주역이 들어서는 화천리 일대가 조만간 투기우려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부동산투기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건설교통부는 교통개발연구원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공청회 및 관계부처 협의와 사회간접자본건설추진위원회(위원장 한승수 부총리)의 심의를 거쳐 새로운 경주노선으로 화천리 노선을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김건호 수송정책실장은 『화천리 노선이 경주노선의 4개 대안(방내리, 안심리, 덕천리, 화천리노선) 가운데 문화재 훼손이 가장 적고 역사의 입지가 벽도산과 망산에 가려있어 경주의 성산인 남산경관을 해치지 않는데다 사업비도 가장 저렴, 새 노선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화천리 노선은 연장이 58.9㎞로 당초의 정부안이었던 형산강 노선(68.0㎞) 보다 9.1㎞가 짧으며 사업비도 1조5천9백억원으로 형산강 노선의 1조8천7백억원에 비해 2천8백억원이 싸다.
건교부는 새 노선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98년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99년초까지는 경주노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당초 예정했던 95년 상반기 착공 계획에 비해 5년이 늦어진 일정이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고속철도 역사이전을 요구해온 울산지역 주민들의 고속철도이용편의를 위해 동해남부선 철도 울산∼경주 구간을 고속철도 노선 쪽으로 이설, 전철화하고 동해남부선 경주역도 경부고속철도 역과 통합 운영키로 했다.
건교부는 또 이미 장기계획으로 잡혀있던 울산∼경주간 왕복 4차선, 40㎞의 고속화도로를 경부고속철도와 함께 개통키로 하고 올해 상반기중 기본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경주역사가 들어설 화천리 주변지역을 지난해 3월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고시했다고 밝히고 이번 노선 선정과 관련, 투기조짐이 보이면 역사주변을 투기우려지역으로 지정하고 거래 빈번자 등 투기혐의자를 가려내 국세청에 명단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권구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