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8.8 강진·초대형 쓰나미 日열도 강타

규모 8.4…도쿄 등 건물붕괴·사상자 속출, 피해 눈덩이<br>닛케이지수·엔화가치 급락등 금융시장도 휘청<br>러·대만 등 태평양 연안국까지 피해 확산 우려<br>간 총리 긴급 각료회의 소집


쓰나미에 마을 초토화 일본 동북부지역 미야기현 인근 해저에서 11일 오후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에 따른 대형 쓰나미(지진해일)가 센다이 지역을 덮쳐 한 마을을 완전히 초토화했다 (NHK 방송화면캡처).

일본 동북부 지역에 11일 오후 규모 8.4(진도 7.9)의 강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진 이후 태평양 연안을 높이 10m에 이르는 대형 쓰나미가 강타하면서 선박과 차량ㆍ건물이 역류하는 바닷물에 휩쓸려 큰 피해가 발생했다. 연쇄 강진으로 일본 주가와 엔화가 급락하자 일본은행은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금융시장 안정 및 원활한 자금결제를 위해 유동성 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2시46분께 동북부 미야기현 인근 해안인 산리쿠오키(三陸沖)에서 규모 8.4의 보기 드문 강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도쿄에서도 진도 5 안팎의 지진이 느껴졌으며 곧이어 오후3시15분에는 도쿄에서 보다 가까운 이바라기현에서도 규모 7.4, 진도 6에 육박하는 강한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강진으로 최대 10m 이상의 쓰나미 발생을 예상하면서 동북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또 하와이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에 따르면 쓰나미 경보는 일본과 인접한 러시아는 물론 괌ㆍ대만ㆍ필리핀ㆍ인도네시아ㆍ하와이 등 태평양 연안 각국까지 확대돼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진에 따른 직접 피해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지진 발생지인 동북 지역은 물론 도쿄에서도 곳곳에서 건물 천장이 붕괴되고 화재가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진 발생 직후 일본에서는 도쿄 지하철과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가 통제되고 나리타공항이 폐쇄되는 등 즉각적인 조치가 잇따랐다. 갑작스럽게 일본열도를 덮친 강진에 일본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평균지수는 지진 발생 후 약 15분 만에 100포인트가량 빠져 전날보다 179.95포인트(1.72%) 급락한 1만254.4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도 엔화가치가 급락해 오전 중 달러당 82엔대 후반에 머물렀던 엔ㆍ달러 환율은 83엔대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참의원 예결위원회에 참석한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지진으로 예결위가 중단된 직후 총리관저에서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 피해상황 파악 및 대책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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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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