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 "개인 돈 투자… 회사 자금과 관계없다"

최태원 회장 1,000억대 선물투자 손실


SK그룹은 최태원(사진) 회장의 1,000억원대 선물 투자 손실과 관련해 최 회장이 개인 자금으로 투자한 것이지 회사 자금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 회장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투자규모 등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24일 "최 회장은 지난해 SK C&C 지분을 담보로 대출받은 돈이 있고 SK 지분을 처분한 자금도 있어 개인 돈으로 충분히 투자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세청ㆍ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은 최 회장의 투자손실과 관련한 조사를 벌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세청은 지난해 말 SK텔레콤, SK㈜ 등 SK그룹의 주력계열사는 물론 최 회장 개인에 대해서도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 과정에서 거액의 투자손실이 드러난 것 아닌가라는 해석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9월 자신이 보유한 SK C&C 지분 401만주(8.0%)를 담보로 우리투자증권에서 대출을 받았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시 SK C&C 주가를 감안할 때 최 회장의 대출금액이 1,8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대출자금으로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위해 SK텔레콤이 보유한 SK C&C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최 회장은 아직 SK C&C 지분 매입에 나서지 않았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09년 지주회사인 SK 보유지분 104만787주(2.22%) 가운데 1만주를 제외한 103만787주(2.19%)를 920억여원에 매각했다. 이밖에도 최 회장은 SK C&C 지분 현금배당과 SK건설ㆍSK케미칼 지분 매각 등으로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의 SK C&C 지분 담보대출이나 SK 지분 매각 모두 개인적으로 이뤄진 일이라 구체적인 자금 사용처는 알 수 없으며 그룹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