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성별이 부모의 쇼핑 시간에 영향을 주는것으로 나타났다.현대백화점은 최근 1년간 서울 4개점의 우수고객 2천300여명을 대상으로 자녀의성별과 쇼핑시간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아들만 있는 집은 오전에, 딸만 있는 집은저녁시간대에 쇼핑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자녀가 있는 고객이 일으킨 오전 시간대 매출 중에서 아들만 둔 가정의 비중은38.3%로 딸만 둔 가정의 비중 30.4%에 비해 7.9% 포인트가 높았다.
반면 오후 6시 이후 저녁시간대 매출 중에서는 딸만 있는 가정의 매출이 37.6%로 아들만 있는 가정의 30.6%에 비해 7% 포인트가 높았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관련, '아들은 부모가 사다주는 상품을 그냥 쓰는 경우가 많은 반면 패션에 민감한 딸은 부모와 동반 쇼핑을 하면서 직접 상품을 고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자녀의 나이도 부모의 쇼핑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없는 결혼 1년 이내 신혼부부는 하루 매출중 오전시간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5.2%로 전체 평균 11.5%에 비해 현저히 낮았고 반면 오후 6시 이후 매출비중은31.6%로 전체 평균 17.4%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비해 8∼16세의 초, 중학생 자녀를 둔 고객은 오전 매출 비중이 14.2~15.5%로 평균보다 높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혼부부는 퇴근 이후 부부가 동반 쇼핑을 많이 하지만초,중학생 자녀가 있으면 자녀가 학교에 가 있는 오전 시간대에 주로 쇼핑을 하는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