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3개월 만에 9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12월30일 기준으로 전일 대비 5,032억원이 줄어든 8조8,562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위탁자미수금 역시 엿새째 큰 폭으로 줄어들어 30일 기준 미수금은 전일보다 2,523억원이 감소한 5,28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연말 자금수요에 따른 자금유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전상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사례를 보면 연말 폐장일까지 고객예탁금이 감소한 뒤 새해에 들어서면 비슷한 수준의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지난해에도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