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는 기회다] 코오롱

우즈벡 등 중앙亞 시장으로 보폭 넓혀

이우석(왼쪽) 코오롱제약 사장과 하팀 묵타르 포라스 대표가 지난 9월 경기도 과천 코오롱 본사에서 아프리카·이슬람 협력기구 회원국가를 대상으로 한 제약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미래 사업 발굴과 글로벌 경영의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사업부문에서는 투자를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한편 미래 신성장동력 부문에서는 산ㆍ학ㆍ연 상호협력을 강화해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 무대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은 지난 9월 제약업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대륙에 진출하는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코오롱제약은 아프리카 대륙 서부 대서양 인접국가인 모리타니아에 제약 생산공장을 신설, 50여개 기초의약품을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오롱제약은 이슬람상공회의소가 설립한 투자회사 포라스와 아프리카ㆍ이슬람협력기구 회원 국가를 대상으로 한 제약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코오롱은 모리타니아에 제약공장을 설립해 운영 경험을 쌓은 뒤 중ㆍ동부 아프리카 국가에 제약공장을 추가로 세우고 백신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공장을 이슬람 협력기구 본부가 있는 사우디에, 완제품 공장은 이슬람협력기구 회원국가에 신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은 기초의약품부터 백신 완제품, 혈액 대체제까지 아프리카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코오롱의 중앙아시아 진출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초 코오롱아이넷은 한국가스공사 컨소시엄에 합류해 우즈베키스탄 주요 도시와 교통 간선망에 CNG(압축천연가스) 충전소 50개소 건설ㆍ운영과 연산 12만개의 실린더 생산이 가능한 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어 8월에는 카자흐스탄에 CNG충전소 100기를 건설하는 내용의 MOU를 카자흐스탄 국영가스공사 카즈트랜스가스와 맺었다. 코오롱은 카자흐스탄의 CNG 충전소 사업을 발판으로 파이프라인, 저장 창고 등 가스 인프라 및 플랜트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코오롱은 미래사업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대학ㆍ연구소와 교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9월 카이스트 내에 그룹 미래신수종사업 발굴을 위한 '코오롱-카이스트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LSI 센터)'를 개소했다. LSI센터는 전문연구학술기관과 기술교류와 자문활동을 통해 국내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의지에 따라 추진됐다. 이 회장은 "미래를 선점하는 기술은 밑에서 발굴ㆍ개발하고 위에서 끌어 줌으로써 사업의 추진일정을 단축하고 성공 가능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보유한 코오롱의 강점을 LSI센터의 연구에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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