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모토로라 “삼성 이기려면 한국 공략부터”

“삼성전자를 뿌리치려면 한국시장부터 극복해라”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모토로라가 삼성전자(3위)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한국시장에서 강한 판촉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유행에 민감하고 변화속도가 빠른 한국에서 재기해야만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지켜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모토로라코리아(대표 박재하)는 2일 번호판을 360도 회전할 수 있는 로테이터 방식 휴대폰 `쇼미모토(MS `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야심작 `스핀모토`를 선보인데 이어 올들어서만 벌써 두번째 신제품이다. 쇼미모토는 젊은 세대의 감각과 개성에 맞춰 휴대폰 외부의 6만5,000컬러 액정화면을 자신의 사진이나 다양한 이미지로 꾸밀 수 있다. 31만화소 카메라와 26만컬러 화면, 64화음, 120자 문자메시지 전송, 폰북, 랜턴 기능 등을 갖췄다. 가격은 40만원대. 작년 한해동안 불과 4종의 휴대폰을 출시하는 데 그쳤던 모토로라는 올해 10여개의 신모델을 대거 쏟아부을 예정이다. 특히 이달말 선보일`스타택2`의 경우 아예 국내 디자인센터에서 자체 개발을 맡아 한국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하기로 했다. 모토로라는 이미 지난해 본사 최고의 영업전문가였던 재미교포 진정훈 씨를 국내 휴대폰 총괄 부사장으로 파견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해왔다. 삼성전자가 불과 3%의 시장점유율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한 데다 매출액 기준으로 이미 순위가 뒤바꿨다는 위기의식이 다시 한국시장에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모토로라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이 아시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의 중심지여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하고 있다”며 “스타택2의 경우도 출시후 면밀한 사례연구가 이뤄져 본사에 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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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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