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달러/‘약세 시기상조’ 강세 반전

◎1불=1.5547마르크 2년만에 최고치 기록/미 경기지표 상승·EU 달러강세지지 여파미국 경제의 지속적 성장 전망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달러강세 지지 방침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는 2일 일본기업들의 대대적인 매입과 독일, 스위스의 달러화강세 지지 방침에 따라 독일 마르크화와 스위스 프랑화에 대해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엔화에 대해서도 1개월만에 다시 1백14엔대를 돌파하는 강세를 나타났다. 달러화는 3일 동경 외환시장(하오 3시현재)에서 전날보다 0.38엔 오른 1백14.21엔으로 거래돼 1개월만에 다시 1백14엔대를 돌파했다. 이에 앞서 2일의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1백14.71엔으로 전장(지난 금요일)보다 0.91엔 올랐다. 또 독일마르크화에 대해서도 뉴욕시장에서 달러당 1.5547마르크로 지난해 1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도 1.3215스위스프랑으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렇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 이날 발표된 미 구매관리자협회(NAPM)의 11월 지수가 전달에 비해 2.5%포인트 높은 52.7%를 기록,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것. 주요 외환 전문가들은 NAPM지수와 함께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건설지출이 전달에 비해 1.8%증가한 것 등 10월경기지표가 그동안의 우려와는 달리 계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 경기가 계속 확장국면을 유지함에 따라 오는 17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도 2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현수준에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미 금리가 오를 경우 달러화 보유자산의 이점이 커짐으로 기업등 주요 환거래자들이 달러 구매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달러강세는 대선이 끝난후 미 행정부가 달러강세정책기조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계속된 달러 약세가 달러 강세로 반전되고 있는 것을 뜻한다. 이와함께 달러강세를 가속화시킨 것은 독일, 스위스등 유럽연합국가들이 달러강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중 한 사람인 독일 분데스방크의 한스 티트마이어총재는 이날 달러강세가 「간접적인 방법」으로 경기부진을 겪고 있는 독일과 유럽연합국가들의 경기를 자극할수 있을 것이라고 달러강세지지를 시사했다. 티트마이어총재는 슈피겔지와의 회담에서 『약간의 달러강세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독일뿐만 아니라 스위스정부의 고위관리도 최근 스위스프랑의 평가절하를 원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 달러강세를 부추겼다. 최근 스위스의 제약 대기업 로쉬홀딩이 영국의 스미스클라인 비캠의 인수에 따른 자금확보를 위해 스위스프랑을 매각하고 있는 것도 프랑화 약세에 한몫했다. 그러나 달러화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일본과 독일의 경기가 최근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경기지표의 계속적 상승에도 불구, 미국 경기가 하락세를 반전할 조짐이 높다는 전망때문이다.<온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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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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