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배터리의 과다 방전 오류를 해결하기 위한 ‘iOS5’ 운영체제의 업데이트 버전을 10일(현지시각) 배포했다.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에 배터리 방전 현상을 일으키는 문제가 개선됐고 기존 운영체제의 보안 결함도 크게 수정됐다고 밝혔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내 문서 오류도 수정과 호주 사용자를 위한 ‘시리’ 음성인식 서비스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달 신제품 ‘아이폰4S’ 출시하면서 최신 운영체제인 iOS5도 함께 공개했으나 운영체제를 설치한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배터리가 급격하게 소모된다는 불만이 일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하자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지난해 불거진 '안테나 게이트'처럼 '배터리 게이트'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애플은 지난달 말 애플 관련 사이트에 배터리 불만을 제기한 사용자들을 직접 접촉하고 이달 안으로 오류를 수정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테나 게이트는 작년 6월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4의 수신불량 현상을 빗댄 말로 아이폰4의 아래 부분을 잡았을 때 수신률이 급감해 통화가 끊기는 문제가 속출하는 등 제품 불량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플은 당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가 이후 “소프트웨어 문제”라며 입장을 바꿨고 결국 제품 테두리를 감싸는 고무 케이스(범퍼)를 무료로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