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하우시스 B2C '신바람'

과거 시공사가 공급하던 창호

홈쇼핑·온라인 통해 직접 판매

3년간 시판매출 40%이상 늘어

LG하우시스의 국내 최초 매장형 창호 전문점인 '지인 윈도우 플러스'에서 소비자들이 창호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LG하우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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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곡동에 사는 50대 주부 A씨는 평소 거실 창호에 습기가 잘 차고 바람이 술술 들어와 난방비 등으로 고민이 많았다. 집을 전부 뜯어고칠 생각을 하던 A씨는 최근 우연히 TV홈쇼핑에서 창호 판매 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다. 창호만 교체할 수 있다는 내용도 신기했고, 친절하게 전화로 상담까지 받을 수 있었기 때문. 창호를 바꾼 뒤 난방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A씨는 주변에서 같은 고민을 털어놓는 이웃들에게 홈쇼핑 방송을 추천하고 있다.

LG하우시스가 홈쇼핑을 비롯 온라인·오프라인 등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유통채널을 발빠르게 늘리면서 소비자가 직접 창호를 고르는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과거에는 주택·아파트 시공사가 건물을 지으면서 소비자에게 창호를 공급했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홈쇼핑·온라인쇼핑몰·창호 전문매장 등을 통해 직접 창호를 구매하게 된 것.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의 PVC창호사업 매출 가운데 건설사 공급 등 B2B 유통채널(특판매출)을 제외한 시판매출(B2C유통망+대리점 통한 완성창 판매 등)은 최근 3년 동안 40% 이상 증가했다. 2011년 1,400억원이던 시판매출은 2012년 1,600억원, 지난해 약 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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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하우시스가 2012년 12월 업계 최초로 창호 판매를 시작한 홈쇼핑 매출은 급증세다. 당시 건축자재인 창호를 홈쇼핑에서 파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GS홈쇼핑 첫방송(2012년12월7일) 때 40여건이던 계약건수는 최근 방송(2월10일)에서 230여건으로 5배 이상 뛰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홈쇼핑 소비자에게 이탈리아 산업디자이너 지오반노니가 디자인한 '지오반노니 손잡이' 를 적용해 주고, 일반 유리 대비 50% 이상 단열효과가 뛰어난 로이유리로 무료 업그레이드 해주는 등 부가 혜택을 제공하면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오픈한 창호 포털사이트 '지인 윈도우 플러스(www.windowplus.co.kr)'도 1년이 지난 현재 사이트를 통한 상담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창호 전문매장 △창호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제 △인테리어 디자인및 시공사례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한 게 주효했다고 회사측은 보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지마켓·옥션·11번가에서 온라인 전략상품인 '하이플러스 발코니창'을 판매, TV홈쇼핑에 이어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오프라인 B2C 유통망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2011년 상반기 국내 최초의 매장형 창호 전문점인 '지인 윈도우 플러스'를 선보인 이래 현재 전국적으로 매장을 150여개로 확대한 상태다. 최근에는 창호 뿐만 아니라 바닥재·벽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인 '강남 지인 스퀘어(Z:IN Square)'를 논현동 가구거리에 열었다.

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이제 창호는 건물 시공업자로부터 공급받는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능동적으로 정보 검색부터 구매까지 직접 선택하는 인테리어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다른 창호업체들도 홈쇼핑 등 일반소비자시장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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