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흥피혁 개발 매연여과장치/실효성 의문 ‘솔솔’

◎모연구기관 “열로 매연연소 불가능”태흥피혁이 개발한 매연여과장치의 실효성에 대해 모연구기관이 의문을 제기했다. 태흥피혁이 경유차량 배기가스 자체의 열로 매연을 태운다는 원리를 이용해 매연저감장치를 개발했다고 알려지면서 지난 4월2일 8천원 하던 주식이 한달여만인 지난 6일 2만5천5백원까지 3배나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작성돼 관련부서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진 보고서는 이같은 관측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태흥피혁의 매연저감장치는 연료연소 시점을 기준으로 전처리장치와 후처리장치로 나눠진다. 경우연료를 활성화시켜 완전연소를 유도하고 그래도 발생하는 매연을 자체개발한 금속재 필터로 거른 다음 배기가스 자체의 열로 태워 경유차량의 매연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매연이 열에 의해 태워지려면 배기가스 온도가 섭씨 6백∼7백도까지 상승해야 되는데 실제 차량을 운행할 때의 배기가스 온도는 2백∼3백50도인 시간이 총운행기간의 90%에 달하며 매연연소가능 온도를 유지하는 시간은 1%도 안된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결국 태흥피혁은 자체검사때 배기가스 온도를 높이기 위해 냉각 팬 등을 정지시키는 방법을 통해 인위적으로 배기가스 온도를 높였을 가능성이 짙다는 지적이다. 또 이 보고서는 『태흥피혁에서 매연저감 효과가 입증됐다고 주장한 검사에 동원된 장비는 매연단속을 하는 농도분석용 장비로 환경부가 공인하는 정량분석 장비가 아니다』며 『실제운행여건에서 배기가스 온도가 계속 6백∼7백도를 유지하면 주철로 된 배기관이 녹아버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 연구자료의 신빙성이 얼마나 있는지는 알수 없다』면서『신기술 개발 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신기술의 허와 실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최상길>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