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내년 예산안 326조1,000억원…올해比 5.5% 증액

일자리 56만2,000개 창출…저임금근로자 사회보험료 지원

내년 나라 살림이 올해보다 17조원 늘어난 326조1,000억원으로 편성됐다. 2013년 균형재정을 위해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4%포인트나 낮췄다. 저임금 근로자 122만명의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 3분의1을 재정에서 처음 지원하고 재정 일자리 56만2,000개를 만드는 등 일자리 예산을 처음으로 10조원 넘게 짰다. 또 5세아 보육ㆍ교육비를 전액 지원하고 주택구입·전세자금으로 8%가량 늘린 6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공무원 보수를 3.5% 올리면서 호봉승급을 고려한 공무원 인건비를 4.2% 증액했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12년도 예산안과 2011~2015년 중기재정운용계획을 확정, 오는 30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내년 총지출은 올해(309조1,000억원)보다 5.5% 늘린 326조1,000억원으로 짰다. 총수입은 올해(314조4,000억원)보다 9.5%(29조7,000억원) 늘어난 344조1,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 중 국세수입은 9.7% 불어난 205조9,000억원, 세외수입은 16.7% 늘어난 28조6,000억원, 기금수입은 7.2% 증가한 109조6,000억원이다. 세수 전망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애초 예상(4.8%)보다 낮은 4.5% 증가에 그친다는 전제로 이뤄졌다. 외화예산의 기준이 되는 환율은 직전 3개월 평균인 달러당 1,070원이 적용됐다. 세외수입에는 산업은행 지분 매각(9,000억원)이 처음 반영됐고 올해 각각 7,000억원씩이 반영됐으나 시행되지 않은 기업은행(1조원)과 인천공항공사(4,000억원) 지분 매각 수입도 포함됐다. 인천공항은 국민주 방식으로 지분 20% 매각을 추진 중이다. 내년 관리대상수지는 14조3,000억원 적자로 GDP 대비 -1.0%로, 국가채무는 448조2,000억원으로 GDP 대비 32.8%로 각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가 균형재정 달성 시기로 잡은 2013년 재정수지는 애초 6조2,000억원 적자에서 2,000억원 흑자로 수정됐다. 분야별로 보면 대학등록금 부담 22% 완화에 1조5,000억원이 드는 교육 분야가 9.3%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지방교부세 9.6% 증액안과 취득세 인하 보전분 2조1,000억원, 선거관리비 4,784억원이 포함된 일반공공행정이 8.2% 늘었다. 보건복지노동은 92조원으로 6.4% 늘었다. 증액폭은 5조6,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공정개발원조(ODA)를 1조8,700억원으로 13.5% 증액하고 국제기구 분담금도 1조원대로 늘린 외교통일(8.1%)을 비롯해 연구개발(7.3%), 공공질서안전(6.5%), 환경(6.3%), 방위력 개선비를 10조원대로 늘린 국방(5.6%)도 총지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22조6,000억원으로 7.3% 줄었다. 다만, 4대강 사업을 빼고 보면 4.5% 늘었다. 주요 사업을 보면 청년창업, 고졸자 취업, 문화ㆍ관광ㆍ글로벌 일자리, 사회서비스 등 4대 핵심 일자리에 38.9% 늘린 2조원을 투입하고 직접 일자리도 올해 54만1,000개에서 56만2,000개로 2만1,000개 늘린다. 특히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악영향을 고려해 지역공동체 일자리를 2만개로 축소해 연장한다. 5인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최저임금 120% 이하 근로자를 위해 670억원을 들여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 일부를 지원한다. 근로자와 사용자, 정부가 3분의 1씩 부담함에 따라 월소득 100만원인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부담이 월 1만6,700원 줄어든다. 복지분야에선 민간병원 영유아 예방접종 본인부담금을 1만5,000원에서 5,000원으로 내린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9만5,000명)에 교육급여(부교재비)를 신규 지원하고 저소득층 청소년 25만명에게 1인당 5만원의 문화바우처를 준다. 비수급 빈곤층 6만1,000명을 기초수급자에 포함하고 기초수급자 대상 건강검진도 시행한다. 희망키움통장의 가입대상을 1만5,000가구에서 1만8,000가구로 늘리고 근로소득장려금도 월 20만6,000원에서 25만9,000원으로 늘린다. 장애아동 가정에 대해선 소득수준과 무관하게 취학전(84개월)까지 양육수당을 월 10만~20만원 지급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수혜자도 1만9,000명 늘린다. 남북협력기금은 올해 수준인 1조70억원으로 짰다. 여기엔 비료 30만t(2,189억원)과 쌀 40만t(3,100억원) 등 인도적 지원 예산 6,550억원이 포함됐다. 내년 국채발행 한도는 80조9,000억원, 국채이자 지급액은 13조5,000억원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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