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속도로 교량 39개 붕괴위험 높은 D급 판정

고속도로 교량 중 상당수가 즉시 교체하거나 전면적인 보수.보강공사를 하지 않을 경우, 붕괴 위험이 높은 D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도로공사가 4일 국회 건교위 趙鎭衡의원(한나라당)에게 국감자료로 제출한`고속도로 구조물 등급별 현황'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지난 96년말부터 금년 7월까지 경부, 중부, 호남, 영동 등 전국 고속도로에 건설된 교량 1천7백55개, 터널 65개등 총 1천8백20개의 구조물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교량 39개가 D급인것으로 밝혀졌다. 또 교량 2백86개와 터널 12개 등 전체 구조물의 16.3%인 2백98개 구조물은 보수.보강 조치가 필요한 C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1백79㎞ 지점의 충북 옥천 부근에 설치된 당재교의경우, 교대부분의 철근이 노출됐거나 부식됐고 상판을 지탱하는 하부 플랜지에 백태현상이 발생하는 등 안전에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3백14㎞ 지점의 경북 김천 부근에 가설된 감천교의 경우도 상판을 받쳐주는 주형에 비틀림 현상이 일어나고 교각부분에 균열이 발생, 통과하중이 설계시의 43.2T에 훨씬 못미치는 24.5T으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趙의원은 밝혔다. 趙의원은 "고속도로의 경우 과적차량 단속기준이 `총 중량 40T 이상이거나 축중량 10T 이상인 경우'로 제한돼 있어 D급 판정을 받은 교량은 통행차량의 하중을 견디기 어렵다"면서 "D급 판정을 받은 교량에 대한 보수.보강공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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