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만 앞바다에서 사흘간 열린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강경노선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도쿄 앞바다 훈련현장의 순찰함에 승선한 자사 기자의 현장기사를 통해 `팀 사무라이'로 불리는 이 훈련은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훈련성격을 `대북경고용'으로 규정했다.
이 훈련은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이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이평양 정권에 대한 제재에 좀 더 비중을 둘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와 관련, 훈련을 직접 참관중인 존 볼튼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차관은"북한이 국제적 무기 및 약품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외화는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관심은 북한이 단순히 이 지역의 위협이라는 점이 아니라, 북한이대량살상무기 제조기술을 확산시키려는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북한은 핵을 사려는 자가 있으면 그것을 팔 것"이라고 비난했다.
타임스는 이어 "어떤 면에서 시간 제한이 필요하다. 제재와 같은 선택도 고려해야 한다"는 일본 신임 외무장관의 인터뷰 내용도 소개하면서 `팀 사무라이'를 대북경고용으로 거듭 분석했다.
미국이 주도, 일본과 호주, 프랑스 등 8개국이 정식 참여하고 러시아 등 14개국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한 이 훈련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도쿄 앞 바다에서 실시됐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