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오스타즈] 디지털대성, 대성마이맥과 합병… "내년 온라인 부문 매출 200억"

오프라인 학원 사업과 연계 선생님 발굴에 공들여<br>올 스마트러닝 시장 본격 진출… 영업익 40억 기대




"디지털대성은 온ㆍ오프라인 포트폴리오가 잘 구성돼 이러닝 선두업체 메가스터디를 따라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유일한 회사입니다. 특히 대성마이맥을 합병하며 성장 가능한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재무적ㆍ조직적 여력이 생겼기 때문에 오는 12월부터는 눈에 띄는 실적 향상이 일어날 것으로 봅니다." 최진영(사진) 디지털대성 대표는 최근 서울 방배동 디지털대성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대성은 입시 전문인 대성학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00년 설립돼 크게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온라인 교육, 학원 프랜차이즈, 입시정보 서비스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디지털대성은 올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매출액 550억원, 영업이익 30억~4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디지털대성의 자회사였던 대성마이맥을 합병 후 구조조정을 단행해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며 "여기에 실적 개선으로 투자 가능 여력이 생겼기 때문에 내년 온라인 사업 부문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대성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탄탄한 오프라인 학원 사업과 연계해 매년 좋은 선생님들을 온라인 스타로 발굴할 수 있다는 것. 오프라인 기반이 빈약한 경쟁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경우 매출을 늘리는 방식이 유명 강사들을 모셔오는 데 한정돼 있어 규모 대비 이익률은 낮은 '고비용 저효율' 상황에 놓여 있는 것과 차별화된다. 최 대표는 "올해 선생님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강사 개인의 매출이 스타급으로 올라서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내년이면 온라인 사업 부문 매출액이 200억원으로 올라서 두 배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대성마이맥 보유 지분을 매각한 것은 단순한 투자에 따른 이익 회수(exit) 차원이지 양사의 협력관계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성마이맥은 콘텐츠 공급을 디지털대성이 하고 트래픽은 다음이 제공하는 방식으로 합작해 세웠지만 디지털대성과 합병 후 더 이상 다음이 지분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라며 "하지만 수능섹션 등 함께해야 할 부분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러닝 사업 부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스마트러닝은 스마트폰 등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볼 수 있는 교육용 콘텐츠를 공급하거나 오프라인 영역의 교육장비를 스마트 디바이스로 교체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디지털대성은 지난 7월 SK텔레콤의 T스마트러닝 서비스에 중학생용 수학 콘텐츠를 공급하면서 스마트러닝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최 대표는 "단기간에 획기적 매출이 나오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공교육이 디지털 교과서를 쓰는데 사교육에서 종이를 쓰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정부의 디지털 교과서가 본격화되는 시점(오는 2015년)보다 1~2년 앞서 (사교육시장에도) 스마트러닝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대성N학원 등 디지털대성의 탄탄한 수익 기반이었던 오프라인 학원 프랜차이즈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10시 이후에 학원을 하지 말라는 정부의 강력한 사교육 억제 정책으로 오프라인 학원시장이 이러닝으로 대체되며 축소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 또한 종이 값 등 원가비용은 상승하지만 가맹 학원들로부터 받는 월 회비가 고정돼 있었다는 점도 수익구조 악화의 원인이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올 들어 월 회비를 5~10% 인상하고 콘텐츠 사용료를 조정하는 등 구조조정을 거쳐 실적이 개선될 것"며 "2~3년간 시장구조 변화를 겪다 보면 메이저 플레이어 위주로 시장이 재편돼 살아남은 회사가 가져갈 지분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온라인을 강화하며 체력을 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디지털대성이 교육업계에서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아 '교육 한류'를 이끄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교육시장 규모가 30조원이나 되지만 상당수 학원들이 입시정책의 변화에 따라 채 5~10년을 채 버티지 못해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노하우를 쌓고 해외 진출까지 일구는 회사가 없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국내 시장이 5조원대인 게임업계는 잘 산업화해 수출도 하고 그러지만 교육업계는 (업체 수명이 짧아) 해외 진출이 어려웠다"며 "(국내 기반을 다진 후) 해외 진출까지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