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문단은 이 날 자문단원 11명 중 6명이 참가한 폐막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한국 기업들이 21세기를 맞아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혁 노력, 기업의 핵심역량 제고, 세계화에 대한 적극적 참여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의장을 맡은 키신저 전 장관은 『국제자문단은 한국이 그 동안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좀 더 경쟁력 있는 경제체제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퍼시 바네비크 스웨덴 ABB그룹 이사회 회장은 『한국기업들은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면서 『모든 부문에서 경쟁력 없는 제품을 제공하기 보다는 1~3개 부문에서 세계의 최고가 되도록 핵심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콴유 전 총리도 『국제사회에는 이미 보호장치가 사라진 만큼 한국 기업들은 핵심을 어디에 둬야할지 시급히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한국경제가 회복세를 타고 있으나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바꾸는 구조조정이 뒷받침돼야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노 루딩 시티뱅크 부회장은 대우사태 해결과 관련, 『불안이 증폭되지 않도록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대우와 한국 정부, 채권자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는 한편 『대우를 무조건 해체하는 것보다 경쟁력있는 부분을 잘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내년 하반기에도 유사한 형태로 국제자문단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